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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떼라는 재앙과 피해

슬림헬스 2020. 9. 5. 07:13

국민MC의 대표 별명인 메뚜기. 이때문인지 우리에게 메뚜기는 그다지 낯선 곤충이 아닙니다. 실제로 여름철~가을철만되면 풀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친근한 이미지와 다르게 메뚜기는 곤충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에요. 

게다가 예로부터 메뚜기떼는 그자체로 재앙으로 불리었습니다. 왜냐하면 메뚜기떼가 창궐하게 되면 농사에 피해가 어마어마했기때문이에요. 특히 농경사회였던 고대부터 근대까지, 아니 현재도 농업계에서 이 메뚜기때는 재앙 그 자체입니다. 일명 황충으로도 불리우는 메뚜기떼인데, 이녀석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메뚜기떼는 수십억 마리까지 창궐하기때문이죠.

성경 출애굽기에서 이집트에 내린 10가지 재앙 중 하나로도 언급되었으며 조선시대에서도 이로인한 피해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국 서부 개척시기인 19세기 중반에는 로키산맥에서 창궐한 메뚜기떼가 미국 중서부의 대평원지역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스케일이 워낙큰데, 추정 수만 무려 12조 5천억마리. 한 무리가 그정도 규모였으니 피해규모는 어느였을지 상상이 가네요. 

 

심지어 메뚜기떼가 얼마나 많았는지, 당시 서부개척을 위해 철도가 많이 개설되었는데, 이 메뚜기떼들이 선로위에 앉으면 바퀴가 미끄러져 공전현상이 발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냥 밟아 죽일수도 있었겠지만 수가 워낙 많다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죠. 이때문에 모래를 뿌려서 다시 열차를 움직이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로키산메뚜기는 불과 30~40년만에 멸종해버리고 맙니다. 그 원인은 그들의 산란지인 강가 모래밭을 개간했기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현대에 가장 악명높은 메뚜기는 아무래도 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등에서 서식하는 사막메뚜기입니다. 올해 3월, 4천억마리에 이르는 메뚜기떼가 아프리카 케냐에서 발생해서 중동을 넘어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덥쳐 중국까지 위협을 했을정도입니다. 

 

메뚜기떼의 기동력은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아프리카와 중동근방에서 발생한 메뚜기떼가 서쪽으로는 카리브해, 동쪽으로는 동남아인 캄보디아까지 날라왔다고합니다. 계절풍만 타게된다면 바다도 건넌답니다. 그야말로 동해번쩍 서해번쩍 수준입니다. 1톤의 메뚜기떼가 2,500명분의 식량을 먹어치운다합니다.

지난 6월에도 라오스에서 발생한 메뚜기떼가 중국으로 건너와 대나무와 옥수수 등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업계에서 메뚜기떼는 엄청난 재앙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메뚜기떼가 창궐하게 되는 것일까요. 

 

바로 메뚜기들의 번식률과 부화율이 올라가면서 비정상적인 밀도를 이루게 됩니다. 특히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대벌레가 대량출몰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특히 사막메뚜기의 경우 건기상태에서 땅속에서 알상태로 몇년이상씩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기가 되면 땅밖으로 나오는 것인데요. 이처럼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되어 메뚜기떼를 창궐시킵니다. 코로나에 이어 메뚜기떼라니.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여러모로 참 다사다난한 2020년 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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